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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비디오 게임의 역사에 대한 책이다.

역사가 현실 인식에 대한 통찰력을 주듯이,

이 책도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게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것이다.

 

비디오 게임은 그 자체가 과학기술, 문화 등과 연결되어 있는데,

컴퓨터 기술과 마찬가지로 특히 세계대전과 냉전 시대를 통해

기술적인 도약이 많이 이루어졌다.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과 사람을 많이 해치는 전쟁과의 관계는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책에서는 게임의 역사를 논하면서,

하드웨어라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들과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들을 함께 고려한다.

그래서, 책이 말하는 비디오 게임의 시초는

칼 페르디난트 브라운에 의한 음극선관의 발명이다.

이후 2차 세계대전을 거치고 냉전 시대를 거치면서,

기계기술은 기계기술대로 발전하고,

컴퓨터 기술은 컴퓨터 기술대로 발전하며,

소프트웨어 기술 역시 탄생하고 발전하게 된다.

게임은, 이러한 서로 다른 기술 영역들의 발전 과정에서,

서로를 융합하는 형태로 세상에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는 게임이 당연히 하드웨어인 컴퓨터에서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그러한 밑받침이 성립되기까지는 많은 기술적 도약이 필요하였다.

게임 역사의 초기에는, 회로만으로 직접 게임을 구성하였고,

1980년대 오락실에서 즐기던 동전게임기들도

현대적인 컴퓨터 게임 환경하고는 많이 달랐다고 할 수 있다.

 

과학사, 건축사, 문화사, 음악사, 음식의 역사 등

여러가지 주제에 대한 역사를 논할 수 있는데,

비디오 게임의 역사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처음 접하는 것 같다.

주제 자체가 흥미롭긴 하지만, 어찌 보면 쉽지 않은 주제인데

만화 형식으로 내용을 잘 구성하여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기존에 내가 알던 게임들을 회상하면서

추억에 잠기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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