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캔자스의 외딴 시골 마을에서 지내던 도로시라는 어린이가

어느날 거센 회오리바람에 휘말려서,

알 수 없지만 아름다운 동화같은 나라에 갑자기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모험과 여행 이야기이다.

동서남북에 각각 마녀가 있고, 나라 중앙에는 오즈라는 마법사가 다스리는 도시가 있다.

토토라는 고양이와 함께 삼촌과 숙모가 있는 캔자스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위대한 마법사 오즈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도로시는 오즈가 다스리는 에메랄드 도시를 향해 떠난다.

에메랄드 도시로 가는 노란 벽돌길을 따라 여행을 하는 동안,

도로시는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뭇꾼을 만나게 되고,

이들과 친구가 된다.

허수아비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두뇌를,

사자는 용기를, 양철 나뭇꾼은 심장을 갖고 싶어하고,

이들이 각자 소망하는 것들을 오즈가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함께 여행을 하는데,

그들 앞에 닥치는 어려움들은 서로의 장점을 모으고 도와가면서

모두 극복해 나간다.

그리고 급기야 오즈를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오즈는 위대한 마법사가 아닌 사기꾼이었다.

하지만 마법의 능력은 없어도 지혜가 있었는 오즈는

뇌를 원하는 허수아비에게는 이미 지혜가 있고,

용기를 원하는 사자는 이미 용기가 있으며,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뭇꾼은 이미 누구보다 따뜻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눈에 보이는 대체물들을 만들어 주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그리고 도로시와 함께 자기도 고향인 오마하로 가려고 열기구를 만들지만,

열기구를 띄우는 동안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겨서 도로시를 남겨두고 혼자만 가게 된다.

잠시 상심했던 도로시 일행은 그러나 남쪽 마녀가 자신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다시 오험을 떠나 남쪽 마녀를 찾아가게 되고, 결국 남쪽 마녀의 도움으로

도로시는 집에 돌아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동물들 및 허수아비, 도자기 인형과 같은 물건들이 말을 하며

갖가지 마법이 살아 있는 동화속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반지의 제왕 같은 숨막히는 모험은 아니지만,

이야기 후반부에는 몇가지 반전도 나오고, 모험도 흥미진진해진다.

특히 오즈의 마법사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과,

에메랄드 도시가 전체적으로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이유가

그저 모두 녹색 안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싷제로 현실 세계에서는, 우리가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실의 이면에

알고보면 평범한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글이지만, 이런 어른 세계의 이야기들을 조금씩 들려주면서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고 지혜로워지게 해 줄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뭇꾼이

자신에게 없다고 믿으며 갖고 싶어하던 미덕들이

사실은 이미 그들 안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도,

중요한 교훈인 것 같다.

그런 숨겨진 미덕들은,

삶이라는 여행 속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경험과 어려움들 가운데

서로를 도우려 할때 자라나고 발견된다.

함께 삶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을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고,

가끔씩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마음이 있으면,

나의 성장과 소망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