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보물섬>을 통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같은 작가의 작품이란 사실을 알고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 두가지는 서로 완전히 다른 장르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 작가는, 여러 장르에서 활약했던 작가였다.

어떠한 소재가 되었든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어버리는

탁월한 글재주가 있는 작가였던 것이다.

이 책에는, 스티븐슨의 단편 7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기이한 사례
  • 하룻밤 묵어가기
  • 마크하임
  • 악마가 깃들인 병
  • 목소리의 섬
  • 해변가 모래언덕 위의 별장
  • 시체도둑
  • 자살클럽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기이한 사례>는, 인간의 이중성을 다루고 있다.

만약 누구에게나 크건 작건 어느 정도는 존재하는 어두운 자아가

삶의 전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면, 어떻게 될까?

약을 통해 한 인간의 자아에서 어두운 부분만을 분리하여,

일상적 자아와 어두운 자아가 마치 다른 두 사람이 살듯이

낮과 밤에 교대로 나타난다는 설정과 이야기 전개가

되게 기발하고 재밌다.

그리고, 일상적 자아가 어두운 자아를 통제하지 못하면

삶은 곧 파괴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내면적 싸움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면적 싸움의 묘사는,

이어지는 <하룻밤 묵어가기>와 <마크하임>에서도 나타난다.

뒤이어 나오는 작품들에서는 '아라비안 나이트', '셜록홈즈',

그리고 '007'까지도 연상시키는 긴박하고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악마가 깃들인 병>, <목소리의 섬>, <해안가 모래언덕 위의 별장>,

<시체도둑>, <자살크럽> 모두 각각 독특하면서도 재밌다.

일단 그가 쓴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재밌다.

조금 읽다 보면 순식간에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긴박함 가운데 다음 전개가 궁금해진다.

어디서 이러한 소재를 얻고 어떻게 이런 흥미진진한 내용을 썼는지 보니,

스티븐슨이란 작가가 여행을 참 좋아하였고, 아마 모험도 즐겼을 것 같다.

폐가 약하였고 마흔넷이란 나이로 일찍 죽긴 하였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늘 모험심이 가득했을 것이다.

덕분에,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을 그닥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 중 가장 재밌는 소설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
반응형

어릴 적 TV를 통해 만화영화 '보물섬'을 간간이 보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사실 잘 몰랐다.

최근에 라디오에서, 목소리 연기를 더해서 '보물섬'을 읽어주는 것을 우연히 듣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 검색해 보니,

소설 자체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졌기에

주로 어린이 코너에 소장되어 있었다.

문제는, 어린이코너에 있는 책들은 원문을 직역하지 않고

내용을 조금씩 압축하고 각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되도록 원문에 가깝게 읽고 싶은 마음에,

찾다찾다 결국 영문 문고판을 빌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도 알게 되었다.

 

영어로 읽다 보니 사전을 많이 검색하게 되었지만,

그런대로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내용도 워낙 재밌어서, 한글 번역본이면

단숨에 읽을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내용은, 해안가에 있는 어느 여관집 아들이,

그 집에 묶게 된 어느 선원 때문에 보물섬 지도를 얻게 되고

그로 인해 모험에 휘말리지만,

결국은 보물을 찾아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전개가 빠르고 긴박감이 있다.

모험심, 지혜롭고 슬기로운 문제 해결의 중요성,

욕심을 부리더라도 어느 선에서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가르침을 주는 소설이다.

 

인생은, 어딘가에 있을 나만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적당한 지도와 나침반,

항해기술 및 상황대처방법 등등을 터득해가면서,

누군가는 보물을 찾기도 하고, 누군가는 보물을 놓치기도 한다.

난 나의 보물중 일부는 이미 찾은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탐험은 계속된다.

 

아무튼, 재밌는 책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