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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알리바바, 신드바드 등 이야기속의 주인공 이름과,

지니, 요술램프, '열려라 참깨' 등의 단어들은

어릴때부터 많이 들어왔다.

아지만 실제 내용이나 줄거리는 잘 알지 못하였는데,

드디어 궁금증이 풀렸다.

 

'천일야화'라고도 하고 '아라비안 나이트'라고도 하는 이야기가,

대체로 천여일동안 한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라고만 알고 있다가,

다음과 같은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옛날 어느 페르시아의 왕이,

결혼한 아내가 자기를 배신하자 아내를 죽이고,

여자 전체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혀,

날마다 결혼하고 다음날 아침에 그 여자를 죽이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날들이 이어지던 때, 한 신하의 딸이 스스로 왕의 신부를 자청한다.

신하인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한 여인은,

첫날밤에 재밌는 이야기를 왕에게 들려주고

다음날에도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든다.

그래서 그녀를 죽이는 일이 하루 연기되고,

이러한 날들이 무려 1001일동안 반복된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왕은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더이상 아내 죽이는 일을 그만두고,

그녀와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이다.

 

그 1001일 동안 밤마다 이 여인이 했던 이야기를 모은 것이

'아라비안 나이트'(천일야화)인 것이다.

물론 지어낸 이야기겠지만,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일화이다.

실제로는, 고대 중동 및 인도 등의 여러 민담, 설화 등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한다.

각 이야기들에서는, 대체로 엄청나게 운이 좋은 주인공들의

신나는 모험이 펼쳐진다.

중동, 인도 및 심지어 그리스까지도

배나 나귀, 때로는 양탄자 등으로 날아다니면서 여행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마술과 마법 이야기도 나오고,

여러가지 진기한 물건들도 나오며,

마귀도 나온다.

당시에 상상할 수 있던 소재들이 모두 등장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신드바드의 모험 같은 이야기에서는, 율리시즈의 내용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야기가 만들어질 당시 중동 지역은,

항해 기술을 이용한 주변국과의 교역이 성행하며,

장사가 발전하였고, 가게에 가면

주변국에서 가져온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에 이런 광경이 종종 등장한다.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재밌는 이야기들을 벗삼아 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도 얻을 뿐 아니라,

용기와 교훈도 얻고,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살아가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즐거움과 유익을 주는 책이다.

아쉬운 점은, 책이 청소년용으로 엮어진 것이라

모든 이야기가 실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 알라딘과 요술램프, 말하는 새, 신기한 목마, 신드바드의 모험, 하늘을 나는 융단,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항아리 속의 마귀

 

다음번에는 좀더 많은 이야기가 실린 '아라비안 나이트'를

또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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