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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네덜란드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옛날에 튤립 가격 폭등이 일어난 나라이고, 풍차의 나라이고, 국토가 바다보다 낮아서 마을에 물이 차지 않게 제방을 손으로 막아 마을을 구한 소년 이야기가 있다는 것 말고는...

책을 읽으면서, 네덜란드가 유럽 안에서도 살기 좋은 나라로 손꼽히고 있으며, 특히 육아 환경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나라이다.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다. 그 비결은, 아이들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고, 잘 자는데 있는 것 같다.

어릴 때 아이에게 편안하고 행복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청소년기의 행복으로 연결되고, 결국에는 행복한 어른이 되는 것이다.

아이에 대해 조급한 마음을 갖게 되면, 어릴 때부터 아이를 훈육해야 하는데 제대로 되지 않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기고, 완벽한 부모가 되어야 한다는 크고 작은 강박증이 생기고, 조기교육 경쟁에 내몰리게 된다. 반면에 아이에 대해 느긋한 자세를 갖고 아이에 대한 기대수준을 높게 잡지 않는다면, 아이도 편하고 부모도 편하다는게 현대 네덜란드인들의 육아관인 것 같다. 물론 이렇게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겠지만...

아이에게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건강을 위해 어릴 때부터 아이 수준에 맞춰서 되도록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아이를 잘 설득하고, 훈육에 집착하기보다 대화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것이 결국 좋은 육아의 비결이다. 물론 네덜란드와 우리나라와의 사회문화적 차이, 경제적 차이 등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고, 그런 내용들이 어떻게 하면 아이를 행복하게 키울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책 덕분에 아이 키우는 일에 대한 근거 없는 두려움으로부터 많이 해방될 수 있었다. 육아에 대한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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