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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알수록 더 들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아마 다른 종류의 음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를 들어 국악이나 다른 나라의 민속음악,

아니면 재즈, 힙합, 랩 등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알지 못한 채로 들으면 소음 같거나 지루하거나 할 만한 것도,

작가에 대해, 당시 역사에 대해, 혹은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해 알고 들으면

이해가 되고 듣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들리는 만큼 즐기게 된다.

 

이 책은, 서양음악사에 대한 내용을

주로 역사나 문화 등 주변 상황과 연결시켜 설명해 주어서

이해하기 쉽고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고대 그리스의 전설인 오르페우스이야기,

숫자를 가지고 우주 및 그 일부분인 음악의 비밀을 연구하던

피타고라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중세 유럽의 수도원, 성당 등을 거치고,

르네상스를 지나고,

클래식 음악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8, 19세기를 지나서,

20세기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작곡가들, 음악들을 다른 요소들과 연관지어서 설명해 준다.

 

요즘이야 녹음을 통해 현대의 음악을 후대에 전할 수 있지만,

녹음 기술이 발명되기 전까지의 음악은 구전이나 악보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악보가 생기기 이전의 음악들은 민요처럼 구전되지 않는 이상

모두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책에 소개된 작가들과 음악들을 찾아서 들었는데,

르네상스 이전 시기의 노래들은 역시 낮선 느낌이 들었다.

르네상스 시기를 지나면서 차츰 귀에 익숙해지기 시작해서,

19세기 음악까지는 평소 CF나 방송등을 통해서 듣던 익숙한 음악이 전개되다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낮설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낮선 음악들도, 막상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고 들으니까

나름 재밌다는 생각도 들고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여하튼, 책과 함께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하게 되고,

특히 기존에 몰랐던 음악 중에 내게 맞는 음악들도 새로 발견하게 되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음악과 관련된 재밌는 책들을 읽으면서

음악의 즐거움을 더욱 깊이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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