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의 꽃이 마라톤이라면,
프로그래밍의 꽃은 게임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게임은 프로그래밍의 여러 요소들 뿐 아니라
음악, 디자인과 같은 예술적인 요소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제 게임은 AI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련을 가지고 있다.
아니, 이전부터 그래왔다.
이 책은, 두 가지 흥미로운 분야인 게임과 AI가
어떻게 서로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게임은 AI를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AI는 게임을 보다 재밌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에는 이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들이 많이 나온다.
AI에 대해서는,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고 한다.
- 내로 AI(Narrow AI) : 특정 과제에 특화된 AI
- 제너럴 AI(General AI) : 인간 수준의 인지 및 학습능력, 이해력을 가지고 다양한 과제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 슈퍼 AI(Super AI) : 모든 분야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AI
이 분류에 따르자면, 현재까지 개발된 AI는 모두 특정 과제에 특화된 AI, 즉 내로 AI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분류에 따르면, 게임에 들어가는 MiniMax, A*, MCTS(몬테카를로 트리 탐색) 및 여타 알고리즘도
내로 AI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에는 AI가 이전부터 사용되고 있었던 셈이다.
게임과 AI와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 게임에 있어서의 AI
- AI에 있어서의 게임
게임에 있어서의 AI는, 게임내 NPC의 움직임 등의 차원을 넘어서서
게임을 설계하고 레벨을 진화시키는 것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AI에 있어서의 게임은, AI가 게임에 도전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진보되었는지 확인하고 벤치마크하는 도구로 게임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율운행과 관련된 AI를 개발한다고 할 때,
매번 알고리즘을 개선할 때마다 차량을 만들어서 테스트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차량을 시물레이션하는 게임을 통한다면,
훨씬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가 직접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위 두가지를 결합함으로써 인간의 지능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된 AI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이 그 길을 안내해 준다.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견하는 즐거움 - 리차드 파인만, 승산 (0) | 2019.12.16 |
---|---|
라프 코스터의 재미이론 - 라프 코스터, 길벗 (0) | 2019.12.03 |
단숨에 읽는 에피소드 음악사 - 크리스티아네 테빙겔, 열대림 (0) | 2019.11.12 |
클래식 음악의 괴짜들 - 스티븐 이설리스 글 / 애덤 스토어 그림, 비룡소 (0) | 2019.10.25 |
오즈의 마법사 - L.프랭크 바움 글 / W.W.덴슬로우 그림, 보물창고 (0) | 2019.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