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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을 통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다.

그런데 <지킬박사와 하이드>도 같은 작가의 작품이란 사실을 알고 조금 놀랐다.

왜냐하면, 이 두가지는 서로 완전히 다른 장르처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 작가는, 여러 장르에서 활약했던 작가였다.

어떠한 소재가 되었든 재밌는 이야기로 만들어버리는

탁월한 글재주가 있는 작가였던 것이다.

이 책에는, 스티븐슨의 단편 7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기이한 사례
  • 하룻밤 묵어가기
  • 마크하임
  • 악마가 깃들인 병
  • 목소리의 섬
  • 해변가 모래언덕 위의 별장
  • 시체도둑
  • 자살클럽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기이한 사례>는, 인간의 이중성을 다루고 있다.

만약 누구에게나 크건 작건 어느 정도는 존재하는 어두운 자아가

삶의 전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면, 어떻게 될까?

약을 통해 한 인간의 자아에서 어두운 부분만을 분리하여,

일상적 자아와 어두운 자아가 마치 다른 두 사람이 살듯이

낮과 밤에 교대로 나타난다는 설정과 이야기 전개가

되게 기발하고 재밌다.

그리고, 일상적 자아가 어두운 자아를 통제하지 못하면

삶은 곧 파괴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인간의 내면적 싸움을 재미있는 방식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이러한 내면적 싸움의 묘사는,

이어지는 <하룻밤 묵어가기>와 <마크하임>에서도 나타난다.

뒤이어 나오는 작품들에서는 '아라비안 나이트', '셜록홈즈',

그리고 '007'까지도 연상시키는 긴박하고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악마가 깃들인 병>, <목소리의 섬>, <해안가 모래언덕 위의 별장>,

<시체도둑>, <자살크럽> 모두 각각 독특하면서도 재밌다.

일단 그가 쓴 이야기들은, 기본적으로 재밌다.

조금 읽다 보면 순식간에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긴박함 가운데 다음 전개가 궁금해진다.

어디서 이러한 소재를 얻고 어떻게 이런 흥미진진한 내용을 썼는지 보니,

스티븐슨이란 작가가 여행을 참 좋아하였고, 아마 모험도 즐겼을 것 같다.

폐가 약하였고 마흔넷이란 나이로 일찍 죽긴 하였지만,

그의 가슴속에는 늘 모험심이 가득했을 것이다.

덕분에,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책을 그닥 많이 읽은 편은 아니지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작품들은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 중 가장 재밌는 소설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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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알리바바, 신드바드 등 이야기속의 주인공 이름과,

지니, 요술램프, '열려라 참깨' 등의 단어들은

어릴때부터 많이 들어왔다.

아지만 실제 내용이나 줄거리는 잘 알지 못하였는데,

드디어 궁금증이 풀렸다.

 

'천일야화'라고도 하고 '아라비안 나이트'라고도 하는 이야기가,

대체로 천여일동안 한 이야기들을 엮은 것이라고만 알고 있다가,

다음과 같은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알았다.

옛날 어느 페르시아의 왕이,

결혼한 아내가 자기를 배신하자 아내를 죽이고,

여자 전체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혀,

날마다 결혼하고 다음날 아침에 그 여자를 죽이는 일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날들이 이어지던 때, 한 신하의 딸이 스스로 왕의 신부를 자청한다.

신하인 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한 여인은,

첫날밤에 재밌는 이야기를 왕에게 들려주고

다음날에도 이야기를 듣고 싶게 만든다.

그래서 그녀를 죽이는 일이 하루 연기되고,

이러한 날들이 무려 1001일동안 반복된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왕은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어,

더이상 아내 죽이는 일을 그만두고,

그녀와 남은 여생을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이다.

 

그 1001일 동안 밤마다 이 여인이 했던 이야기를 모은 것이

'아라비안 나이트'(천일야화)인 것이다.

물론 지어낸 이야기겠지만,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일화이다.

실제로는, 고대 중동 및 인도 등의 여러 민담, 설화 등을 모아놓은 것이라고 한다.

각 이야기들에서는, 대체로 엄청나게 운이 좋은 주인공들의

신나는 모험이 펼쳐진다.

중동, 인도 및 심지어 그리스까지도

배나 나귀, 때로는 양탄자 등으로 날아다니면서 여행하고,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등장하고,

마술과 마법 이야기도 나오고,

여러가지 진기한 물건들도 나오며,

마귀도 나온다.

당시에 상상할 수 있던 소재들이 모두 등장하는 것 같다.

그리고 신드바드의 모험 같은 이야기에서는, 율리시즈의 내용이 연상되기도 한다.

이야기가 만들어질 당시 중동 지역은,

항해 기술을 이용한 주변국과의 교역이 성행하며,

장사가 발전하였고, 가게에 가면

주변국에서 가져온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야기에 이런 광경이 종종 등장한다.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재밌는 이야기들을 벗삼아 사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야기를 통해 즐거움도 얻을 뿐 아니라,

용기와 교훈도 얻고,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 살아가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즐거움과 유익을 주는 책이다.

아쉬운 점은, 책이 청소년용으로 엮어진 것이라

모든 이야기가 실려 있지 않다는 것이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 알라딘과 요술램프, 말하는 새, 신기한 목마, 신드바드의 모험, 하늘을 나는 융단,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 항아리 속의 마귀

 

다음번에는 좀더 많은 이야기가 실린 '아라비안 나이트'를

또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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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TV를 통해 만화영화 '보물섬'을 간간이 보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사실 잘 몰랐다.

최근에 라디오에서, 목소리 연기를 더해서 '보물섬'을 읽어주는 것을 우연히 듣고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 검색해 보니,

소설 자체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쓰여졌기에

주로 어린이 코너에 소장되어 있었다.

문제는, 어린이코너에 있는 책들은 원문을 직역하지 않고

내용을 조금씩 압축하고 각색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되도록 원문에 가깝게 읽고 싶은 마음에,

찾다찾다 결국 영문 문고판을 빌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도 알게 되었다.

 

영어로 읽다 보니 사전을 많이 검색하게 되었지만,

그런대로 전체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내용도 워낙 재밌어서, 한글 번역본이면

단숨에 읽을 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내용은, 해안가에 있는 어느 여관집 아들이,

그 집에 묶게 된 어느 선원 때문에 보물섬 지도를 얻게 되고

그로 인해 모험에 휘말리지만,

결국은 보물을 찾아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이다.

길지 않은 내용이지만, 전개가 빠르고 긴박감이 있다.

모험심, 지혜롭고 슬기로운 문제 해결의 중요성,

욕심을 부리더라도 어느 선에서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등의

가르침을 주는 소설이다.

 

인생은, 어딘가에 있을 나만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적당한 지도와 나침반,

항해기술 및 상황대처방법 등등을 터득해가면서,

누군가는 보물을 찾기도 하고, 누군가는 보물을 놓치기도 한다.

난 나의 보물중 일부는 이미 찾은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탐험은 계속된다.

 

아무튼, 재밌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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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들 중에는, 의외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가 많다.

내가 재밌게 본 영화들 중에서 이 책에 소개되지 않은 영화들로는,

아바타, 인터스텔라, 아일랜드, 배트맨, 마션, 슈퍼맨, 기타등등...

그리고 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영화가 소개된다.

프랑켄슈타인, 매트릭스, 터미네이터, 토탈리콜, 6번째 날, 마이너리티 리포트,

할로우 맨, 인디펜던스 데이, 에일리언, 스타워즈, 반지의 제왕, 블레이드 러너

 

이러한 SF영화들을 통해서,

여러가지 철학적 주제들을 설명해 준다.

만약 영화를 통하지 않으면, 일단 졸립고 지루하며

접근조차 할 엄두가 나지 않는 주제들인데,

영화를 통해 접근하니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재밌어진다.

내가 나를 바라보는 내부로부터의 시각과,

타인 혹은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외부로부터의 시각은 차이가 나게 마련인데,

이러한 시각 차이가 크게 나는 상황을 부조리라고 하는 것 같다.

철학은, 이 부조리 속에서 인간을 위로하는 한가지 방법이라는 것 같다.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세상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면,

이러한 부조리를 줄이고 시각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도 같다.

하지만 문제는, 철학도 정답을 주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다만, 생각을 하는 여러가지 방법을 배우고,

서로 상반되는 논리들을 익혀 나가는 과정 자체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러는 가운데 덤으로

생각이 자라고 이해심이 넓어지고,

여러가지 긍정적인 열매를 맺게 되면 금상첨와다.

 

책에 소개된 영화는 웬만하면 다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프랑켄슈타인과 할로우맨을 보았다.

재밌는 영화들이지만, 책을 읽지 않고 보면 그냥 보았을 영화들이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았기에, 같은 영화도 달리 보이는 것 같다.

책에 소개된 다른 영화들 중 아직 보지 않은 영화들이 꽤 있다.

책을 읽었으니, 일기 전보다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안에서 진주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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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만'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이광근 교수님의 '컴퓨터 과학이 여는 세계'를 통해서이다.

그 책 뒷면 서평에, 누군가가 책을 빗대어

'파이만의 물리학 강의' 같다고 말한 것을 통해

어려운 물리학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쉽게 설명해 주는 물리학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라는 책을 읽고자 하였지만,

책이 너무 두꺼워서 일단 좀 얇은 책을 고른다고 고른 것이

'발견하는 즐거움'이라는 책이다.

이 책도 물리학에 대한 설명이겠거니 생각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파인만의 인터뷰, 강연, 보고서, 연설 등을 몇가지 모아놓은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파인만의 세계관, 철학, 경험담 및 에피소드 등이 주된 내용이고

내용 중 일부는 물리학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하는 부분도 있다.

전혀 몰랐던 위대한 물리학자에 대해 조금 알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복 사업을 하셨지만, 주변 자연과 사물에 대해 남의 말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관찰하고 이해하여 남다른 방법으로 설명해 주면서

자연스럽게 아들이 과학자로서의 태도를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밖에, 맨해튼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로스앨러모스에서 일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원자폭탄을 투하하고 나서 원폭개발에 참여한 과학자로서 느꼈던 감정등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그가 과학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 과학자로서 갖고 있는

세계관, 종교관, 철학 등도 엿볼 수 있었다.

세상의 불확실성이 불편한 사람들이 철학을 하고 종교를 찾지만,

과학적 방법으로 세상의 본질을 단숨에 밝혀내기는 어렵다.

따라서 누구나 무언가를 믿는 것은 자유이지만,

천동설이 지동설로 대체된 것과 같이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불확실성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고, 불확실성 자체를 편안하게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과학자의 자세라고 역설하는 것 같다.

또한,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양자컴퓨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그걸 읽으면서, 양자컴퓨터에 대해 조금은 알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양자컴퓨터의 개념을 처음 제시한 사람이 바로 '파인만'이라고 한다.

 

모든 부분이 재밌고 공감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재밌는 부분이 많았고

공감도 많이 되었다.

위대한 물리학자의 삶을 이런 식으로 바라보고 알아가면서,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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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의 꽃이 마라톤이라면,

프로그래밍의 꽃은 게임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게임은 프로그래밍의 여러 요소들 뿐 아니라

음악, 디자인과 같은 예술적인 요소까지도 포함하기 때문이다.

이제 게임은 AI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관련을 가지고 있다.

아니, 이전부터 그래왔다.

 

이 책은, 두 가지 흥미로운 분야인 게임과 AI가

어떻게 서로서로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 알게 해주는 책이다.

게임은 AI를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AI는 게임을 보다 재밌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이 책에는 이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들이 많이 나온다.

 

AI에 대해서는, 대략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고 한다.

  • 내로 AI(Narrow AI) : 특정 과제에 특화된 AI
  • 제너럴 AI(General AI) : 인간 수준의 인지 및 학습능력, 이해력을 가지고 다양한 과제를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 슈퍼 AI(Super AI) : 모든 분야에서 인간보다 뛰어난 AI

 

이 분류에 따르자면, 현재까지 개발된 AI는 모두 특정 과제에 특화된 AI, 즉 내로 AI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분류에 따르면, 게임에 들어가는 MiniMax, A*, MCTS(몬테카를로 트리 탐색) 및 여타 알고리즘도

내로 AI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게임에는 AI가 이전부터 사용되고 있었던 셈이다.

 

게임과 AI와의 관계는 다음과 같이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

  • 게임에 있어서의 AI
  • AI에 있어서의 게임

게임에 있어서의 AI는, 게임내 NPC의 움직임 등의 차원을 넘어서서

게임을 설계하고 레벨을 진화시키는 것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AI에 있어서의 게임은, AI가 게임에 도전하면서

어느 정도까지 진보되었는지 확인하고 벤치마크하는 도구로 게임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율운행과 관련된 AI를 개발한다고 할 때,

매번 알고리즘을 개선할 때마다 차량을 만들어서 테스트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차량을 시물레이션하는 게임을 통한다면,

훨씬 빠르고 적은 비용으로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가 직접 경험담을 소개하기도 한다.

 

그리고, 위 두가지를 결합함으로써 인간의 지능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그런 이해를 바탕으로 보다 발전된 AI를 만들 수 있다.

이 책이 그 길을 안내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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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알수록 더 들린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아마 다른 종류의 음악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를 들어 국악이나 다른 나라의 민속음악,

아니면 재즈, 힙합, 랩 등도 마찬가지일 듯 하다.

알지 못한 채로 들으면 소음 같거나 지루하거나 할 만한 것도,

작가에 대해, 당시 역사에 대해, 혹은 관련된 에피소드에 대해 알고 들으면

이해가 되고 듣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들리는 만큼 즐기게 된다.

 

이 책은, 서양음악사에 대한 내용을

주로 역사나 문화 등 주변 상황과 연결시켜 설명해 주어서

이해하기 쉽고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준다.

고대 그리스의 전설인 오르페우스이야기,

숫자를 가지고 우주 및 그 일부분인 음악의 비밀을 연구하던

피타고라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해서,

중세 유럽의 수도원, 성당 등을 거치고,

르네상스를 지나고,

클래식 음악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8, 19세기를 지나서,

20세기 두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작곡가들, 음악들을 다른 요소들과 연관지어서 설명해 준다.

 

요즘이야 녹음을 통해 현대의 음악을 후대에 전할 수 있지만,

녹음 기술이 발명되기 전까지의 음악은 구전이나 악보등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악보가 생기기 이전의 음악들은 민요처럼 구전되지 않는 이상

모두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책에 소개된 작가들과 음악들을 찾아서 들었는데,

르네상스 이전 시기의 노래들은 역시 낮선 느낌이 들었다.

르네상스 시기를 지나면서 차츰 귀에 익숙해지기 시작해서,

19세기 음악까지는 평소 CF나 방송등을 통해서 듣던 익숙한 음악이 전개되다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다시 낮설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낮선 음악들도, 막상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고 들으니까

나름 재밌다는 생각도 들고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여하튼, 책과 함께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하게 되고,

특히 기존에 몰랐던 음악 중에 내게 맞는 음악들도 새로 발견하게 되고,

음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음악과 관련된 재밌는 책들을 읽으면서

음악의 즐거움을 더욱 깊이 느끼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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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거나 가까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유명한 작곡가들의 삶과 작품의 특징, 일화 등을 재밌게 소개하는 책이다.

음악과 관련된 책을 읽고 싶었는데 어떤 책으로 시작하는게 좋을까 고르다가,

책 제목과 디자인을 보고, '재밌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바로 선택하였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작곡가가 소개된다.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
  • 루트비히 판 베토벤
  • 로베르트 슈만
  • 요하네스 브람스
  • 이고리 스트라빈스키

책을 읽기 전에도, 스트라빈스키를 제외한 작곡가들에 대해서

이름만은 익히 알고 있었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는 하고 종종 듣기도 하였지만,

음악을 들어도 제목은 뭔지, 누구의 작품인지 잘 몰랐었다.

막상 음악의 제목과 작가를 익히려 하여도,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에 대해 조금 알고 난 다음

해당 작가의 음악을 들어보니,

음악도 훨씬 잘 들리고, 음악의 제목과 작가도 머리에 잘 기억이 되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을 더 가까이 들을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준 셈이다.

책 자체가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어른이 봐도 내용은 정말 알찬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음악가들을 더 이해하고,

그러면서 그들의 음악도 더 잘 들리게 되고,

그러다 보면 클래식이 주는 여러가지 긍정적 효과를

더 깊이 체험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된다.

또한, 음악의 천재라고 해서 삶이 꼭 순탄한 것은 아님을 알게 되고,

그들의 인생과 음악과 개성을 통해, '삶'을 배우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이 책의 작가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자라고 한다.

본인 스스로가 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는 사람이고,

그 매력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자 책을 지은 것이다.

아무튼 음악과 관련된 첫번째 책을 잘 고른 것 같고,

이걸 시작으로 좀더 많은 클래식 음악가들과

앞으로 더욱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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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의 외딴 시골 마을에서 지내던 도로시라는 어린이가

어느날 거센 회오리바람에 휘말려서,

알 수 없지만 아름다운 동화같은 나라에 갑자기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모험과 여행 이야기이다.

동서남북에 각각 마녀가 있고, 나라 중앙에는 오즈라는 마법사가 다스리는 도시가 있다.

토토라는 고양이와 함께 삼촌과 숙모가 있는 캔자스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서는

위대한 마법사 오즈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도로시는 오즈가 다스리는 에메랄드 도시를 향해 떠난다.

에메랄드 도시로 가는 노란 벽돌길을 따라 여행을 하는 동안,

도로시는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뭇꾼을 만나게 되고,

이들과 친구가 된다.

허수아비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두뇌를,

사자는 용기를, 양철 나뭇꾼은 심장을 갖고 싶어하고,

이들이 각자 소망하는 것들을 오즈가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함께 여행을 하는데,

그들 앞에 닥치는 어려움들은 서로의 장점을 모으고 도와가면서

모두 극복해 나간다.

그리고 급기야 오즈를 만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오즈는 위대한 마법사가 아닌 사기꾼이었다.

하지만 마법의 능력은 없어도 지혜가 있었는 오즈는

뇌를 원하는 허수아비에게는 이미 지혜가 있고,

용기를 원하는 사자는 이미 용기가 있으며,

심장을 원하는 양철 나뭇꾼은 이미 누구보다 따뜻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눈에 보이는 대체물들을 만들어 주면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믿음을 심어준다.

그리고 도로시와 함께 자기도 고향인 오마하로 가려고 열기구를 만들지만,

열기구를 띄우는 동안 예기치 않은 상황이 생겨서 도로시를 남겨두고 혼자만 가게 된다.

잠시 상심했던 도로시 일행은 그러나 남쪽 마녀가 자신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다시 오험을 떠나 남쪽 마녀를 찾아가게 되고, 결국 남쪽 마녀의 도움으로

도로시는 집에 돌아오게 되면서 이야기가 끝난다.

 

동물들 및 허수아비, 도자기 인형과 같은 물건들이 말을 하며

갖가지 마법이 살아 있는 동화속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반지의 제왕 같은 숨막히는 모험은 아니지만,

이야기 후반부에는 몇가지 반전도 나오고, 모험도 흥미진진해진다.

특히 오즈의 마법사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과,

에메랄드 도시가 전체적으로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이유가

그저 모두 녹색 안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싷제로 현실 세계에서는, 우리가 대단하다고 여기는 사실의 이면에

알고보면 평범한 원리가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글이지만, 이런 어른 세계의 이야기들을 조금씩 들려주면서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고 지혜로워지게 해 줄 필요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허수아비, 사자, 양철 나뭇꾼이

자신에게 없다고 믿으며 갖고 싶어하던 미덕들이

사실은 이미 그들 안에 크게 자리잡고 있었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도,

중요한 교훈인 것 같다.

그런 숨겨진 미덕들은,

삶이라는 여행 속에서 만나는 여러가지 경험과 어려움들 가운데

서로를 도우려 할때 자라나고 발견된다.

함께 삶을 헤쳐나가는 사람들을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고,

가끔씩 나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마음이 있으면,

나의 성장과 소망을 이루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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